경기도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승무(화성 이동안류)’를 화성시 향토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해 향토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선발된 김정아 씨에게 21일 향토문화재 지정서를 교부했다.
‘승무(화성 이동안류)’는 화성 출신 재인(才人)인 이동안 선생이 추던 승무로 승복을 벗어 법고에 걸쳐 놓은 후 합장배로 마무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사의 한 제자가 노스승의 병을 낫게 하고자 꿈속 도승의 조언대로 춤을 추고 홀연히 절을 떠났다는 배경설화를 바탕으로 한 동작이다. 기승전결의 서사구조 속 극적인 표현 요소는 여타 다른 승무와 다른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
보유자 김정아 씨는 이동안의 전승자 박정임으로부터 이동안의 춤을 사사받으며 ‘이동안-박정임-김정아’로 이어지는 전승계보를 잇는 계승자이다. ‘화성재인 이동안보존회’를 설립하고 화성무용제ㆍ운학 전국무용대회 개최 등 이동안 춤 전승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향토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받은 후, 두 차례 화성향토문화재위원회 무형분과 심의와 보유자 선정을 위한 실연조사를 거쳐 이달 15일 ‘승무(화성 이동안류)’와 ‘김정아’ 씨를 화성시 향토무형문화재 지정 및 보유자 선발 고시했다.
화성시 향토문화재위원회는 ▲이동안 선생과 화성지역과의 관계성 ▲화성지역에서 이동안 선생이 가지는 의미 ▲이동안류 승무의 차별성 등을 비롯해 김정아 씨의 이동안류 승무의 기량과 전승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정명근 시장은 “이동안 선생은 화성시에서 태어나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에 잠든 화성시 대표 재인(才人)이다. 이번 향토무형문화재 지정을 발걸음 삼아 100만 도시 화성에 걸맞은 다양한 무형유산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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