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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확장
이원철 (재)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이사장
“‘생산하는 농민, 소비하는 시민이 같이 행복한 유통 구조를 만든다!’가 올해 목표입니다”
기사입력: 2024/02/04 [21:19] 동네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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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영 기자

▲ 이원철 재단법인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이사장     ©동네정치

“2016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출범한 재단은 2019년 7개 로컬푸드매장을 조성한 이후로 신설 매장이 없습니다. 초창기 이삼천만 원에 불과했던 농업인 매출이 서너 배 증가하고 재단 초창기 60만 인구는 지난해 말 100만을 넘어섰습니다. 매장을 늘리든지 규모화 농업인들을 위한 혁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난해 2월 복귀한 이원철(66) 재단법인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이사장을 화성시 봉담읍 서봉산 자락에 위치한 지원센터 2층 직무실에서 지난달 29일 만났다. 취임식 당시 일정을 확인하고 통화했지만 자체 행사라는 말에 취임 이삼 주 지나 이사장실에서 잠시 사담을 나눈 이후로 다시 마주했다.   

 

이원철 이사장은 이날 통합지원센터 이노베이션(혁신)의 우선순위로 식자재 납품을 꼽았다. 로컬푸드매장은 귀농인과 소규모 농업인들에게 맡기고 좀 규모가 되는 생산자는 학교 급식이나 자체 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2만6000여 중소기업 구내식당, 공공기관 식당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들었다.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 증대를 실현하고 지역 곳곳에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먹거리를 공급하고자 출범했다면 이런 곳을 회원제로 박스 단위 출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컬푸드도 이제는 규모화 생산자들을 다른 시장으로 활성화시키자는… 그 시장이 식자재 매장이에요. 구내식당 가운데 중국산 쓰는 곳도 있지만 ‘가족 같은 내 직원들 우리 농산물 먹이겠다’는 업체를 시범삼아 시작하자는 겁니다. 그리고 공공기관 있잖아요. 함백산 장사시설이나 화성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식당 시설에 식자재를 납품 공급하면 됩니다.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착한가격으로 공급하며 생산 규모를 키우고 경쟁력도 규모화하자는 생각입니다”

 

이원철 이사장은 기관명이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지 로컬푸드센터가 아니라며 센터의 전방위 역할을 이야기한다. 소규모 생산자는 7개 로컬푸드매장에서 해소하고 경쟁력 있는 농업을 지향한다면 스마트팜, 요즘 말하는 AI 접목 최첨단 농업을 장려하면서 수출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쟁력 있는 송산포도 샤인머스켓, 햇살드리 수향미,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서해바다 ‘화성 김’ 등의 세계화를 주장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신토불이(身土不二), 지산지소(地産地消)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역 확장성을 갖춰 세계화 시대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찐농업인’의 의지에 다름아니다.  

 

지난 2019년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초대이사장에서 물러나고 개인적으로 통화한 기억이 있다. 고향인 천천리 일광사 있는 칠보산 쪽 텃밭 3000여 평 농사를 짓는다고 했다. 수원농고 졸업 후 선산 있는 그곳에서 농사 짓다 목장하고 과수원도 했다는 그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매송농협조합장을 10년 수행했다. 4H운동 발상지 화성에서 초창기 참여하면서 경기도 4H연합회장을 역임한 농업인 이력이다.  

 

이원철 이사장은 지난해 전임 이사장의 나머지 임기로 직을 수행했다며 올해는 식자재 매장을 비롯해 뭔가 실질적인 일을 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잠시 이야기를 나눴던 시기에는 ‘직원 이직률이 높아 업무 추진이 어렵다’는 하소연이었으나 1년새 경영국장이 배치되고 로컬푸드매장은 늘지 않아 인력 측면에서 숨통이 트였다고 웃음기 얼굴을 보인다.   

 

먼저 정명근 화성시장의 지적을 언급하며 소비자 네트워크를 최우선 순위로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로컬푸드 하면 안전ㆍ신선 품질은 좋은데 가격이 착하지 않다는 말들을 하세요. 시장님도 ‘시에서 건물 주고 전기세ㆍ수도세 내주고 팔아주는데 왜 가격이 비싸야 되냐? 일반 소매점보다 비싸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연매출 1억 이상 생산자가 20여 명을 넘나드는데, 이제는 소비자도 생각하는 출하자가 돼야 된다. ‘생산하는 농민, 소비하는 시민이 같이 행복한 유통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올해 ‘소비자 모니터링단’ 등 소비자 네트워크를 만들어 각 지점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국가 차원의 물가안정대책과 별개로 출하시기별 과잉 농수산물은 농어민 스스로 할인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출범 이후 10여 년을 수수료 인상 없이 운영한 만큼, 생산자-소비자의 상생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비전이다. 

 

아울러,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초대이사장 재직 중 매달 가졌던 농업기관사회단체 회의를 다시 재개하겠다는 바람이다. 시 농업정책과ㆍ농식품유통과ㆍ해양수산과ㆍ농업기술센터, 지역농협,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등에서 안건 발표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듣고 소통하던 정례회의가 몇 년간 중단됐다는 것이다. 

 

“명절 지나고 시간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농업인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 안 되잖아요. 서로 마주하면서 소통하다 보면 화성시에서 우리 기관장들이 또 역할을 해야 하는 영역이 있겠지요? 다행히 이제 뭐 할 때 조합장하면서 현 조합장들과 함께한 이도 있고 소통이 되니 화성시 시정 구호인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에 측면 지원은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이원철 재단법인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제6대 이사장이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정대영 기자

  

▲ 재단법인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이원철 제6대 이사장 취임식(사진제공=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홈피)     ©동네정치

 

▲ 2023년 화성로컬푸드 농업인의 날 행사(2023. 11. 11.)(사진제공=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홈피)     ©동네정치

 

▲ 2023년 12월 신규 입사자 임용식 진행(2023. 12. 01.)(사진제공=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홈피)     ©동네정치

 

▲ 신규 입사자 교육(사진제공=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홈피)     ©동네정치

 

▲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원철 재단법인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이사장     ©정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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